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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의식조사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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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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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실시한 ‘2013년 포항시 사회조사’의 결과가 흥미롭다. 그동안 국토 동남권 산업발전을 이끌어온 포항시의 시민들은 앞으로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이 그만큼 높아졌고 이제는 공업도시라는 무거운 이미지 보다는 보다 풍족하고 선진화된 이미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고, 문화·예술도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과 다양한 문화행사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내놨다. 이같은 요구는 비단 포항시민만의 의견은 아니다. 최근 들어 모든 국민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시의 전반적인 미래비전을 설정해야 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들도 시민들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직장내 보육시설 확충 확충이 시급하고 여성취업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사실도 눈여겨봐야 한다.
포항시의 산업구조는 아직도 중후장대형이다. 이런 구조로 미래의 포항을 구상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수는 없다. 세상은 바뀌고 있으며 산업구조도 첨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창조적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는 필수적으로 떠안았다. 생산과 소비의 균형에만 의존하는 시대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변신이 요구된다.
산업도시의 시민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에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이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과 복지지설을 함께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시경영방식이다. 여기에 도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마스터플랜을 갖춰야 한다.
포항시와 닮은 선진 도시들은 무수하게 많다. 포항과 다른 환경이라고 쉽게 넘기지 말고 깊이 연구하고 닮고자 노력해야 한다. 임해 공업도시의 미래는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선진도시의 재빠른 걸음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의식조사에서 나타난 결과에 끼워 맞추는 구상을 넘어서서 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밑그림을 내놔야 한다. 정부에 대해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축으로 노력한 대가도 요구해야 하며 미래 비전에 대한 협조도 구해야 한다. 그래야 포항이 노후한 공업도시로 저낙하지 않는다.
포항은 우리나라 동해안의 아름다운 포구다. 이러한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빨리 도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세계적인 전문가의 의견도 얻어야 한다. 교육과 문화, 관광이 함께 발전하는 포항시가 되기 위해 눈을 크게 떠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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